경찰, 후배 폭행·감금한 10대 2명 구속

“SNS에 욕설 기분 나빠서”

전남 나주경찰서는 14일 후배를 집단 폭행하고 원룸에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처벌법상 공동상해 및 감금 등)로 A(19)군과 B(18)군을 구속했다. 또 범행 가담 정도가 가벼운 다른 또래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5시께 광주 북구 한 주택가에서 후배 C(18)군을 차에 태운 뒤 광주 한 공터로 끌고 가 주먹과 발로 수십차례 폭행하는 등 전치 4주 상당의 부상을 입힌 혐의다.

또 A군과 B군은 C군을 나주의 한 원룸으로 끌고 가 7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C군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가 돌려주기도 했다.

C군은 감시를 피해 가족에게 “어딘지 모르는 원룸에 감금돼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일대 지역을 수색해 해당 원룸을 찾아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C군과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인데 SNS에서 욕설을 하고 시비를 거는 글을 써 기분이 나빴다. 감금하려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서부취재본부/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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