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중국산 미역 섞어 납품한 업체 수사 중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국산 건미역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중국산 미역을 사용한 혐의(원산지표기법위반 등)로 여수의 A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 업체는 수년전부터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해 오고 있으며 100%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건미역 제품에 중국산 미역을 섞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 업체가 국내 미역을 중국으로 보낸 뒤 일부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부족한 양을 중국산과 섞어 다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대량 구입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뚜기는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폐사 미역제품은 3개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개 업체가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으나, 고객들의 불안감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제품을 자진 회수한다”며 “해당 제품은 ‘오뚜기 옛날미역’과 ‘옛날 자른미역’ 중 제조일자 표시에 ‘F2’가 표시된 제품으로 고객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제품은 전량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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