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광주시, SRF문제 해결 당사자로 나서야”
강인규 시장, ‘광주시 재판 호소문’ 정면 반박
“광주시, 발전소 건립 추진해 알아서 처리해야”

강인규 나주시장은 6일 성명서를 내고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문제의 핵심은 광주SRF의 반입 여부”라며 “재판 뒤에 숨어 있지 말고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나주시 제공

최근 SRF열병합발전소 가동과 관련해 호소문을 재판부에 제출한 광주광역시를 상대로 강인규 나주시장이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문제의 핵심은 광주SRF의 반입 여부”라며 “재판 뒤에 숨어 있지 말고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6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시는 쓰레기 문제 해결의 책임을 나주시에 전가할 것이 아니라 협의와 소통의 자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혁신, 소통, 청렴을 3대 시정가치로 제시한 민선 7기 광주시가 광주 쓰레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나주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재판 결과만 기다리며 나주시와 불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스스로 ‘유용한 시설’로 언급한 SRF열병합발전소를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된 광주시 산정지구에 건립해 광주 쓰레기를 광주에서 처리하면 될 것이다”며 광주 쓰레기 반입 불가 입장을 재차 명확히 했다.

특히 발전소 가동 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제기한 ‘사업수리개시 신고 수리거부 처분취소’ 행정소송 선고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광주시가 ‘빠른 시일 내 판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양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역지자체가 기초지자체를 상대로 포용적 자세를 취하기보다 강제수단을 동원해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호소문 제출 행위를 평가절하 했다. 이는 ‘발전소 가동 중지에 따른 막대한 예산낭비’를 호소한 광주시에 대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며 나주시의 반대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자를 선정한 광주시가 지금의 갈등을 발생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라고 꼬집었다.

강 시장은 “광주시가 호소문에서 밝혔듯이 SRF열병합발전소가 쓰레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시설이라고 생각한다면 광주쓰레기를 나주시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자체적 해결을 위해 광주시 산정지구에 발전소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주시는 앞으로도 광주쓰레기는 광주에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시민들과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겠다”며 “4월 15일 어떤 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다”고 밝혔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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