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 “세월호 유족 마음 헤아리겠다”
참사 당시 지휘함 추모식 지원 사과
2차 선상추모식에 3015함 지원

서해해경청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소홀했던 지휘함을 세월호 7주기 선상추모식에 지원한 것과 관련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서해해경은 12일 사과문을 내고 “지난 2020년 4월 제6주기 선상추모식에 3천t급 함정을 2차례 지원한 바 있다”며 “올해도 지난 11일 선상추모식 행사에 목포해양경찰서 3천t급 함정을 지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포해양경찰서 보유 3천t급 함정 2척중 3015함은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등 현안 경비활동 중으로 3009함을 지원하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지휘함이었던 3009함을 선창 추모식에 지원, 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4월 16일 예정된 2차 선상 추모식에는 3015함을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해경은 가족들의 아픔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서 원활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4·16세월호참사 유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해경 측이 추모식 경비함정으로 3009함을 배정하면서 유가족들은 승선을 거부하고 선상추모식을 취소했다.

유가족들은 3009함은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현장에서 지휘를 담당했던 선박이라며, 해당 선박이 희생자 구조 지휘에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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