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관점을 통한 인간의 탐구
꼭 봐야할 GB 예술감독 추천 작품 ⑤
▶아나 마리아 밀란 作 ‘행복한 사람들’

아나 마리아 밀란作 ‘행복한 사람들’

디지털 문화와 페미니즘을 연구해 온 아나 마리아 밀란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비디오 게임 신작 ‘행복한 사람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게이밍, 라이브 액션 롤플레이, 재연, 가상 세계 건설을 사회적 비판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행복한 사람들’ 은 페미니즘 관점을 통한 인간의 탐구를 나타내는 작품으로 한국의 페미니스트 게이머 콜렉티브인 ‘페이머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매혹적인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드로잉으로 생기를 얻은 주인공을 토대로 시간적 경험을 체화하고, 서사적 논리를 공간화해 국가적·군사적 폭력뿐 아니라 오늘날의 생태계적 불안정성을 기록한다.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 온라인 게이밍의 젠더화와 정치적 동요에 대한 탐구를 전개한다.

작품 ‘행복한 사람들’의 시작점은 현실에 대한 미러링과 재구성을 수반한 라이브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집단적·참여적 과정과 그 연대와 재현의 정치에 있다.

앞서 작가는 지난해 콜롬비아 보고타 현대미술관에서 3주간 진행된 롤플레이 워크숍 ‘인간과 비인간’에서 제작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승격’을 선보인바 있다. 당시 다수의 참가자들과 작업한 작가는 대중문화·폭력·포퓰리즘·콜롬비아 내전의 현대사가 포개진 서사를 탐구했다. 당시의 프로젝트는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근거지의 지명으로부터 이름을 따온 만화 ‘마르케탈리아, 저항의 근원(2011년)’의 영향을 받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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