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창사 24주년 특집]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광주시교육감
무주공산…자천타천 10여명 물망
현 교육감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 김홍식·이정선·최영태 출마 채비
강동완·박주정·박혜자 등 하마평, 전교조 자체후보 낼 지도 ‘관심사’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현 장휘국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전례 없이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장 교육감 후임 자리를 두고 10여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등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후보군은 지난번 선거에서 각축을 벌였던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최영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장(전 전남대 교수)을 비롯해 시민·교원단체 인사, 대학총장, 정치권 출신 등으로 압축된다.

후보군 중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이는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최영태 광주 시민권익위원장이다. 이 전 총장과 최 위원장은 2018 광주교육감 선거 당시 장휘국 교육감과 3파전을 펼치며 초접전을 펼쳤다. 이 전 총장은 꾸준한 SNS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시민사회단체가 지원하는 혁신교육감 후보로 나선 최 위원장은 내년 선거에서도 시민사회단체 대표주자를 자처하며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도 진보성향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홍식 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전 일동중 교장)과 박주정 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공·사립 교육현장과 교육청 등에서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높은 덕망을 얻고 있어 자천타천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교조 쪽에서도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된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 김선호 전 동아여중고 관선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지부장은 36년 평교사로 재직한 교육현장 경험으로 학교현장과 미래교육의 방향을 가장 잘 알고, 광주정신을 실천한 사람임을 내세우며 교육의 담대한 전환을 통해 모두를 위한 민주학교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교조에서 조직적인 논의를 통해 자체 후보를 내세울지,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하며 연대할 지 등도 관심사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과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강동완 전 총장은 조선대 내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하고 탈락한 책임을 물어 총장직을 중도 하차한 전력이 있어 이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과제다. 지난 연말 펴낸 ‘강동완의 행복 레시피’라는 책에서 특히 입시교육에 관한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행보를 볼 때 교육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2010년 교육감 선거에 나서 낙선했지만 교육감 선거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2012년에 새누리당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낸 전력이 있어 지역 정서상 난관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박혜자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지지기반 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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