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나이트클럽발’ 30여 명 무더기 확진…‘초비상’
순천 20명 발생…거리두기 2단계 격상
광양 9명 여수 5명 등서도 추가 확진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나이트클럽’을 매개로 30여 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되는 등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일선 시군에 따르면 순천시의 경우 지난 12일 5명, 13일 15명 총 20명이 추가 확진된 가운데 광양시를 비롯한 인근 시를 포함 30여 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확진사례는 주로 나이트클럽 유흥업소 관련 접촉자로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고, 동일생활권인 인근지역 감염상황과 겹쳐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순천시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 13일 오후 2시부터 23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2단계 격상에 따라 5명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집합 금지된다.

아울러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과 목욕장업은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고, 운영시에는 8㎡당 1명으로 인원도 제한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에는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주간 재감염생산지수도 0.94에 이르는 위중한 상황이다”며 “시는 전남동부권의 중심도시이자 영호남의 교차점으로 다른 어느 도시보다 더 방역조치에 힘써야 한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민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시 인근 광양시에도 광양107~115 등 9명의 확진자가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중이다.

광양지역도 순천의 ‘나이트클럽발’ 8명을 비롯해 소주방을 통한 1명 등이 확진, 현재 시는 역학조사 중이다.

여수시에서도 밤새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여수142번은 여수시청 직원으로 전수조사에서 확진이 확인됐으며, 여수143번은 회사원으로 순천 나이트클럽 동선이 겹쳐 역학조사중이다.

여수144번은 조리사로 방문식당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고, 여수145번 역시 시청직원으로 전수조사에서 확진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여수146번은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가운데 역학조사 중이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장봉현·최연수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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