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농협 전남지역본부 검사부장>

세계경제의 불안과 경기하강,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로 인한 유가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증권시장이 동반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증시도 종합주가지수는 년중 최저치를 갱신 중이고 코스닥지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우 불안한 모습이다. 더구나 미국경기의 불확실성과 이라크 전쟁 등 변수가 해결되지 않고는 증시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동향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그대로 기업은 물론 가계에까지 주름살을 지우고 있다. 주가하락은 근로자들이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신탁이나 펀드에 가입한 금융자산의 현재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연말 세금 정산시 예금액의 5%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근로자 주식신탁도 금융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30%넘게 원금이 줄어 들고 있다. 근로자의 금융자산 가치가 세계경제와 직결되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금리문제는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시중 금리도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도 선진국 경제와 연계되어 국민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물가인상과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우려 대책 등 국내요인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저금리 체제는 근로자의 이자소득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주가나 예금이자율 등이 세계경제와 맞물려 있어 보통의 근로자들이 머리를 써서 효과적인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 큰손들은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대기성 단기자금으로 운용하는 비중이 늘지만 근로자들의 바람직한 재테크 수단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예적금 등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과 세금이 감면되는 비과세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 뿐이다. 인터넷을 통한 재테크 상담으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돈도 소유한 사람에 따라 적합한 재테크방법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는 노력과 나름대로의 평가의 틀을 활용하여 성과를 극대화시켜야겠다. 앞으로 지속될 경제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어떻든 세계경제의 불안요인들이 하루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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