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회담]문대통령 “한국, 백신허브 역할할 것”
기후변화·한반도평화 논의
한국·유럽, 최적 파트너
탄소중립 긴밀 협력도 제안

영국에서 만난 한-EU 정상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오른쪽),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와 환경 협력, 양자 간 교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2019년 12월 EU 정상들이 취임한 뒤 처음 이뤄진 대면 회담이다. 앞서 양측은 작년 6월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EU 정상들은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대화를 시작했고, “2021년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순환경제 차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해 제작한 P4G 기념품이 인상적이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EU가 P4G 정상회담에 참가해주어 감사하다”면서 “EU는 인류보편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 제고해온 전략적 동반자”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EU가 ‘유럽 그린 딜’과 ‘2030 디지털 목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고 있고, 한국 역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과 EU는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고, 개도국에 대한 원활하고 공평한 공급 확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EU는 저탄소경제, 재생에너지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수소차,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수소경제 분야가 강점인 만큼 한국과 EU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 EU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EU 정상들의 올해 하반기 방한을 초청했고, EU 정상들은 사의와 함께 방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