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시험이 17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능 대장정이 막판에 도달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나 심리적인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이 적잖다. 생활도 자칫 불규칙해지기 쉬운 시기다. 극심한 환절기마저 겹쳤다. 입시막바지 남은 10여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수능승패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시험 당일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생활 및 학습태도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했다.

<적당한 수면을 가져라>
오랜 입시격언 가운데 하나가 ‘4당 5락’이다.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잠을 적게 잔다고 해서 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리고 신경을 민감하게 자극할 공산이 크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거나 희망학교나 학과에 들어간 선배들이 이구동성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수험 생활 중 잠은 충분히 잤다’라는 사실도 되새겨 봄직하다.
전문가들은 수험생 개인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대개 6∼7시간을 적당한 수면시간으로 보고 있다. 잠을 쫓기위한 각성제, 커피, 콜라 등도 건강과 편안한 잠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충실하라>
수능일이 목전에 다가올수록 수업시간에 딴전(?) 피우는 학생들이 많다. 자신의 취약과목 만회를 위한 소위 ‘개인 보충수업’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학습태도는 그러나 특정 과목에 치우치는 편중 학습을 초래, 전 과목에 걸친 학습 균형감각을 놓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일부 재수생들의 경우 수업은 뒷전인 채 도서관 등에서 나홀로 문제풀이 공부에 열중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또한 막판 정리과정에서 과목간 균형을 잃어 고득점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라>
수능 점수에 대한 강박관념은 자연스레 ‘입시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정신·육체건강에 예기찮은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험생의 적’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스스로의 마음을 편히 갖는 노력이 필요하고 말한다.
극도의 긴장은 뇌신경을 자극하고 이는 곧바로 위·장의 기능저하,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소화불량 등 각종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몸자세를 바르게하라>
이 시기 수험생들의 체력은 바닥을 치게 된다. 특히 의자생활이 많다보니 허리나 어깨 등 특정부위에 무리가 따르기 마련. 전문가들은 “‘수험생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착석할 때는 등받이에 밀착한 채 깊숙이 앉고, 공부할 때는 책과 눈 거리를 보통 40㎝쯤 유치하는 것이 시력보호와 학습효과에 좋다. 특히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은 금물. 요통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마음을 지녀라>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이 시기는 조바심만큼이나 느긋함이 필요한 때다.
‘시간이 없다’며 무리하게 많은 분량을 암기하려다 되레 학습부담만 가중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체력 증진을 이유로 보약을 먹는 것 보다는 과일 등 위에 부담없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일도 권장사항이다.
※도움말 주신 곳=광주 양영학원, 대성학원, 광주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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