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은 취급기관도 많고 상품의 종류도 많다. 또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어 어느 금융기관의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할 지 몰라 난감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서로 상반되는 관계에 있는 안정성과 수익성, 환금성 등 3가지 요소를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 저축의 목적이나 기간, 부대 서비스의 내용 등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므로 자기의 형편과 사정을 감안해 적합한 상품에 가급적 분산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기에다 현재 자기의 수입이나 재산상태,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자금의 규모 등을 고려해 주택마련과 자녀교육, 노후생활 준비 등 구체적인 장기 저축목표를 세운 뒤 이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갖고 저축을 생활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은 한국은행이 금융상품 안내와 선택을 주요 내용으로 최근 펴낸‘2002 저축생활 길라잡이’의 요약분. 이번호를 포함 두차례에 나눠 금융상품 선택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저축목적을 고려한 선택=저축의 목적에 따라 금융상품이 선택기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금융상품에는 주택자금과 노후생활자금 등 저축목적에 따라 특화돼 개발된 장기저축상품이 있고 일시 가계 여유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는데 적합한 상품도 있으며 공과금의 납입 등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기능을 가진 상품도 있다. 또 목돈을 일정기간 저축한 후 만기에 원리금을 되돌려 받는 거치식 상품이 있는가 하면 매월 일정액을 납입해 목돈을 마련하는 적립식 상품도 있다. 이밖에 자금이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 있고 만기일 전에 해약할 경우에는 약정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을 직용받는 상품도 있다. 이에따라 금융상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어떤 목적으로 저축을 하고 저축한 자금은 언제 사용하게 될 것인지를 예상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저축기간을 고려한 선택=저축할 때에는 예치자금을 언제 찾을 것인지 신중하게 기간예측을 한 다음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높은 금리에 매료돼 무조건 장기상품에 맡겼다가 급한 사정 등으로 만기전에 중도해지하게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거나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이율을 적용받게 되는 등 이자손실을 보기 마련이다.
이에따라 저축상품 선택때에는 자금지출계획과 저축기간을 일치시키는 원칙을 지키고 장기저축자금과 단기운용자금을 구분하는 등 기간을 분산해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저축기간을 정하는 데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일단 단기상품에 가입한 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자금사정, 금리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저축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 될수 있다. 대체로 세금우대저축이나 신탁상품의 경우 최소한 1년 이상 거래를 해야만 중도환매수수료나 세금추징 등의 불이익을 받지않고 정상적인 수익을 보장받을수 있다. 또 만기가 도래한 상품을 방치하게 되면 만기후부터 인출시점까지 약정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되거나 만기후에는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환금성을 고려한 선택=유동성이라는 불리는 환금성이란 자금이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보유 금융상품을 별다른 손해없이 현금화할수 잇는 정도를 말한다. 수익성이 낮은 요구불예금 같은 금융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워 환금성이 높은 반면 기간이 장기인 저축성 예금이나 신탁, 채권 등은 중도해지나 환매에 따른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환금성이 낮다고 할수 있다. 이에따라 투자를 위한 단기 대기성 자금이나 일상의 생활자금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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