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송재관 수석부행장
우리는 삶의 매 순간 순간마다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미래의 어떤 시점에서는 반드시 그 선택의 결과를 기쁨으로 또는 후회하는 모습으로 평가하게 된다. 과연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상의 선택은 무엇일까.
필자는 금융기관에서 다년간 근무해 오면서 수 많은 고객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왔다. 예금을 하고자 하는 고객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선택을 하면 된다. 그러나 힘들어 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대출을 필요로 하는 분들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긴급자금대출이 필요하신 분들은 금융기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즐거운 선택을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어떤 고객층은 다양하고 쉬운 대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서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필자는 현재 또는 미래에 긴급대출이 필요하시는 분들을 위해 금융인으로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금융기관을 선택함에 있어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한다.
현재 국내의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각종 대출상품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각 금융기관의 홈페이지 정보를 꼼꼼히 살펴 자신에 맞는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이 제시된 금융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둘째,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거래도 주거래은행에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주거래는 수 천만원의 예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한 입·출금거래를 비롯한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공과금 자동이체, 전자금융거래 등 은행 거래의 모든 내용을 말한다. 평소의 사소한 거래가 본인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어 대출한도의 증액 및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셋째, 쉽게 금융기관을 바꾸어서는 오히려 큰 것을 놓칠 수 있다.
현재의 금융환경과 같이 초과공급 상태에서는 주거래은행 보다 더 나은 조건에 현혹되어 쉽게 금융기관을 바꾸기 쉽다. 그러나 반대로 초과수요를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해 신용을 돈독히 한 경우에는 신용으로 긴급자금대출 또한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새로운 금융기관에서는 기존의 주거래은행과 같은 따뜻한(?) 신용에 의한 긴급자금대출은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변경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넷째,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대출금을 보유해야 한다.
물론,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해 되도록이면 많은 대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 경기악화 등으로 역효과가 발생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현재의 이자 및 향후의 원금상환 계획에 대한 자기 자신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참고로 미국의 은행들은 소득의 1/3을 넘지 않는 범위를 원리금 부담이 가능한 가계자금대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출은 반드시 건전한 곳에 사용돼야 한다.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 등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먼저 장기간 가상투자에 의해 손익을 계산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는 현재 또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대출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금융기관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다. 우리는 미래의 대출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가 철저한 분에게 금융기관은 더욱 크게 열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준비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의 선택은 결국 우리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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