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소방서 보관품 등 기증
세계적수준 특수박물관 육성 계획

“국내수준을 뛰어넘어 소방학 연구의 세계적인 중심기관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불의 소중함 못잖게 소방의 중요함을 일깨우고자 오랜 준비끝에 의미있는 ‘기록의 공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국내 최초 소방전문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초당대 정시채 총장은 박물관 운영포부를 당찬 어조로 밝혔다. 21세기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소방행정학과의 국제화도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내 최초’의 틀을 넘어, ‘세계 최고’의 특수박물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 총장의 일관된 욕심이다.
소방박물관은 지난 76년부터 12년동안 옛 내무부(현재 행정자치부) 소방국장을 지냈던 정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처음 출발했다. 정 총장은 초당대 소방행정학과가 올해 전국 최초로 개설된 뒤 특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박물관 설립을 계획했다.
정 총장은 “모든 교직원들이 지난 3월부터 7개월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뒤지며, 소방관련 자료수집에 발벗고 나섰다”며 “서울 청계천과 인사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골동품 수준의 소방관련 장비와 문헌들은 찾아내 전시공간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 소방서에 먼지에 쌓인 채 보관중이던 소방자료와 낡은 기기·장비 등도 박물관 건립 취지에 동감한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기증받을 수 있었다고 정 총장은 덧붙였다.
정 총장은 이어 “주민들에게 소방관련 지식을 알려줌과 동시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교육장소로도 제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방학연구의 메카역할은 물론 지역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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