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란설’의 근거가 됐던 대우채환매 80%확대 첫날인 10일 우려했던 대규모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오후 3시 현재 한국.대한.현대투신과 삼성.대우증권 등 대형7개 투신.증권사의 환매추이를 집계한 결과 환매지급액은 2조3천458억원으로 평소(7천290억원)에 비해 1조6천여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하거나 대우채 편입비중이 낮은 공사채형펀드에 가입한 법인과 개인들의 환매가 증가했으나 당초 우려했던 대량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내년 2월 8일까지 기다릴 경우 대우채 원리금의 95%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이 환매를 꺼려 환매규모는 5조∼7조원을 넘지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10일 오전 각 투신,증권사 객장은 당초의 혼란우려와 달리 실제 환매요구가 쇄도하지는 않아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투신.증권업계는 손실을 최소화하기위해 이번 기회에 적정한 수준의 환매가 이뤄져 시가평가가 가능한 주식형 펀드나 하이일드펀드로 흡수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오전 한 때 내점고객이 늘어나면서 대기인원수가 점당 평균 20∼30명선에까지 이르렀으나 실제 환매자보다는 객장 분위기를 보러 온 사람이더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날 오전 모두 1천800억원의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법인이 1천150억원, 개인이 650억원 수준이지만 평일의 일일 환매액이 2천억∼3천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LG증권 관계자도 『오후 2시 현재 환매규모는 모두 2천850억원선으로 규모가 다소 늘었으나 이중 1천100억원이 클린 공사채형이나 하이일드펀드로 재유입돼 실제는1천700억원 수준이며 예상치에 오히려 못미친다』고 말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시장안정세가 분명해짐에 따라 대우채투자비율과 고객투자성향에 따른 상담내용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단 공사채형에서 자금이 빠져나와도 대부분 같은 회사내의 계정변화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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