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골프 모임서 11명 확진
부산 방문·전남서 지인모임도
확진자 급증…방역단계 상향 검토

 

지난11일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타지역 방문·모임 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타지역 유입 감염이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에서는 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천4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들은 경기도 골프모임 관련 3명, 부산 방문 1명, 타 시·도 확진자 관련 2명, 감염경로 조사중 2명 등으로 대부분 타지역 확진자 관련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광주 3001번이 지난 5일 완도를 방문해 지인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광주·전남에서 이 지인모임과 관련 모두 22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광주 2983번과 2999번은 지난 6일 경기도에서 골프모임에 참석, 관련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분류됐다.
 

광주 3023번의 경우 최근 부산을 방문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직장 동료 2명도 추가 감염되는 등 연쇄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들 확진자들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했으나,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지표환자들의 타지역 방문 등을 통한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타지역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최근 들어 수도권 대유행과 인도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된데다 휴가와 방학 시기와 겹치면서 타 지역 접촉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광주지역 확진자 102명 중 39명이 타지역 관련 확진자다. 관련 지역별로는 서울 14명, 경기도 11명, 전북 4명, 대전, 1명, 부산 7명, 강원 2명으로 집계됐다.

시 방역당국도 심각성을 고려해 방역 단계 상향 여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날 회의를 소집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과 함께 적용한 이행 기간이 만료되는 14일 이후 시행할 방역 수칙을 논의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이뤄질 지, 1단계를 유지하면서 인원 제한 등 부분적으로 수칙을 강화하는 방안이 적용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추이, 다양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세부 수칙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