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직거래 통해 ‘착한 가격’
쫄깃한 메밀·담백한 육전 조화
양산 본점·담양 등 가맹점 6곳
계절 음식 탈피 ‘대중화’ 성공

 

한우육전과 메밀국수 한상.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육전은 소고기에 간을 하고 부드러운 계란 옷을 입혀 부쳐낸 광주지역 대표 음식이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메밀국수와 함께 육전을 대중화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 있어 화제다. 광주 북구 양산동 ‘하솜면가’는 육전을 고명으로 넣는 형태의 메밀국수를 개발해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광주 지역 청년사업가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양산동 본점을 중심으로 담양과 서울 등 총 6곳에 가맹점을 뒀다.

대표 메뉴로는 하솜면가 한우육전, 육전품은 냉모밀, 육전품은 과일비빔모밀, 온모밀, 유부모밀 등이 있다.

한우육전은 국내산 소고기를 사용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착한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가를 맞추기 위해 호주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원도 홍천 작업장과 직거래를 통해 유통과정을 생략하고, 도축된 소를 바로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당일 도축한 홍천산 한우 우둔살은 급속 냉동시켜 최대한 넓게 펴서 최상의 맛이 나오도록 약 3㎜ 정도의 두께로 공급받는다. 냉장 숙성 후 참기름과 맛술, 후추, 소금 간을 해 냉동보관하고 주문 시 바로 부침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해 계란물에 적셔 지름 34㎝ 프라이팬에 부쳐낸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한우육전’.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보름달처럼 동그란 한우육전은 낮은 가스불에 은은하게 부쳐내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 불맛을 느낄 수 있다. 조각 고기가 아닌 한우 한마리 우둔살이 피자 모양의 최고급 육전으로 제공된다.

육전과 메밀을 결합한 ‘육전 품은 메밀’은 비법 쯔유(간장)로 맛을 낸 냉메밀과 배, 사과, 파인애플, 감귤 등 제철 과일로 맛을 낸 비빔메밀이 있다. 메밀은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속이 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한우육전을 고명으로 얹어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철 과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낸 ‘육전품은 과일비빔모밀’.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이와 함께 메밀을 선호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육개장, 갈비만두, 유부초밥, 소고기육전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직접 만든 ‘하솜쯔유’와 ‘메밀면’을 온라인으로 출시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은비 대표는 “아버지께서 운영하던 메밀집에 이어 메밀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지역 대표 음식인 육전과 조합하게 됐다. 가맹점에서도 레시피를 공정화해 일관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 여름뿐만 아니라 계절에 상관없이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밀 음식을 만들고 싶다.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육전과 메밀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가맹사업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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