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대 집배원, 버스 놓친 할머니 목적지까지 동행

 

광주 광산우체국 김정대 집배원. /전남지방우정청 제공

광주 광산우체국 집배원이 버스를 놓쳐 폭염 속 정류장에 앉아 있던 할머니를 목적지까지 모셔다드린 집배원의 선행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29일 김정대 집배원은 광주 외곽 원동마을 지역을 배달하던 중 버스를 놓쳐 정류장에 앉아계신 할머니를 발견하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셔다드렸다. 해당 정류장은 버스 배차 시간이 1시간 간격으로 길고, 따로 그늘막이 설치되지 않아 무더위에 취약한 곳이었다.

할머니는 무더운 날씨에 밭일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고, 배달 중 우연히 이를 목격한 김 집배원이 할머니를 목적지까지 태워드렸다.

할머니는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이름을 물었으나, 김 집배원은 한사코 만류하며 끝내 이름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덕분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70대의 어머니가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집배원은 “해당 지역은 평소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배달 중 우연히 버스를 놓친 모습을 발견하고 도와드렸다”며 “무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내가 아닌 누구라도 도와드렸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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