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장애인의 임시 보호와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장애인 쉼터가 마침내 광주에도 문을 열었다. 위탁비 3억7천여만 원이 투입돼 다세대 임대주택 3가구에서 서비스가 진행된다.

기존 개설된 다른 지역 쉼터가 가정이나 거주 시설 등에서 학대받은 장애인을 가해자와 분리해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수준에 머문 것과 달리 이번에 문을 연 광주시의 피해 장애인 쉼터는 심리상담과 신체적·정서적 치료 지원, 지역사회로의 복귀까지를 확장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입소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중 가혹행위나 착취, 유기, 방임 등 인권침해를 당한 장애인이나 쉼터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장애인, 위기상황에 있는 발달장애인이다. 전문가로 꾸려진 판정위원회서 입소 여부를 결정한다.

시설 보호는 남녀 각 4명까지 가능하고 전문 종사자 8명이 전담인력으로 배치돼 장애 유형별·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운영기관은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다. 광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이제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3년 동안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동안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학대 피해 장애인은 남자 19명, 여자 22명 등 41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광주지역에는 이제까지 학대 장애인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없어 임시 조치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해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한 쉼터가 마련된 것이다. 향후 보다 적극적인 이용이 가능해졌고 하겠다.

시와 운영기관에 당부한다. 쉼터의 오픈이 단순한 보호 수준을 넘어 피해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 장애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에 진력해 주기 바란다. 프로그램 운영에도 향후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남도일보 기자 namdoilbo@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