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질적 발생…민원은 현재진행형
道, 깨끗한 축산농장 확대 등 적극행정

 

전남서 진행된 2021년 상반기 구제역 일제접종 모습. /남도일보 DB

여름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축산분야의 고질적인 문제 ‘악취 민원’ 해결은 전남도 축산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다. 전방위 환경개선 사업으로 전국 도 단위에서 축산악취 민원 건수는 가장 낮지만, 삶의 질 향상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탓에 악취 민원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는 발빠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 확대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한 악취저감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적극행정을 펼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민원은 지난 2015년 100건에서 2016년 224건, 2017년 473건, 2018년 481건, 2019년 752건, 2020년 73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나주·담양·무안 등 전남지역 곳곳에는 현재까지도 축산농가의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고 있는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전남도는 우선적으로 깨끗한 축산농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깨끗한 축산농장’에 도내 247 농가가 추가됐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깨끗한 축산농장 912곳을 보유하게 됐으며, 축종별로 한우 560곳·닭 148곳·돼지 85곳·오리 84곳·젖소 35곳 등이다.

2017년 도입된 깨끗한 축산농장은 가축 사양관리, 축사 정리정돈, 환경오염 방지, 주변 경관과 조화 등 자발적인 노력으로 축산악취를 줄인 우수 환경의 농장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전남도는 내년까지 1천 개 농장 지정을 목표로 했으나, 올해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도내 총 축산농가 수의 15%인 3천 농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깨끗한 축산농장 확대에 따라 도내 축산악취 민원도 감소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전남지역 올해 1분기 축산악취 민원은 1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건보다 20% 줄었다.

여기에 전남도는 축산악취 개선사업도 탄력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농식품부의 ‘2022년 축산악취개선 공모사업’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안, 보성 등 8개 시·군이 선정됐다. 총 18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고질적인 축산악취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축산악취개선 사업비는 축산농가와 퇴·액비 유통 전문조직에 필요한 퇴비사와 액비저장조, 축분 교반기, 정화시설, 액비 순환시스템, 액비 수거·운반·살포용 차량, 악취 저감 시설 등을 구축하는데 사용한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전국 50개 시·군이 참여했는데, 전남도는 시·도 자체 평가와 중앙 서류심사, 중앙 발표평가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시·도별로 전남에 이어 경기·전북 각 6개, 경북·경남 각 5개, 충남 4개, 충북 3개 등을 차지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악취를 저감 시키기 위한 축산시설 악취 저감 생활개선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 며“축산 악취를 없애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축산업 1번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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