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지역 접촉 확진자 40% 육박
휴가철 이동 증가·델타 변이 주원인

 

전남 보성군은 인센티브 효과 등으로 지난 24일 기준 접종 대상자(18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60.1%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보성군 제공

전국 첫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50%를 넘긴 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2주사이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신규확진자 10명 중 4명은 타지역 방문자나 외지인 접촉자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대응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11일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도내 추가 확진자는 모두 142명이다. 이를 일자별로 살펴보면 4일 20명, 5일 24명, 6일 20명, 7일 20명, 8일 14명, 9일 26명, 10일 18명이다. 평균 신규 확진자는 18.9명이다.

방역당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휴가철 이동으로 인해 확산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감염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지역감염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228명 중 86명(37.7%)의 감염 원인이 타지역 방문이나 외지인 접촉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도 카페·식당을 중심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의 최초 원인도 경남 김해지역 선원들의 진도 방문이 원인이 된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또한 해남에서 신규 확진된 2명은 서울에서 이사 온 주민들이며, 무안 신규 확진 1명도 창원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양의 신규 확진 1명도 천안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며, 나주 확진자도 충남 확진자와 접촉이 감염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한 나주 신규 확진자 1명은 최근 부산을 방문했고, 다른 1명은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타지역 방문이나 외지인 접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에서는 이를 방역할만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접촉과 만남이나 이동을 자제하라는 호소 외에는 방법이 없다.

특히 2주간 휴가 집중 기간의 여파가 다음 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진자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타지역 접촉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2천211명으로 국내 감염이 2천78명, 해외유입이 133명이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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