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접근 쉽도록 구성

 

장경식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교수로 임용된지 20여 년이 지난 어느날 간암 수술을 받고 나서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의사가 아닌 환자 입장에서 의료를 생각하게 되고, 의학 관련 영화를 보면서 영화를 통한 의학교육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장경식 교수가 대학 강의를 하면서 사용한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일반 대중들도 의료에 대해 접근하기 쉽도록 내용을 구성해 ‘심장내과 의사의 따뜻한 영화 이야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평생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재직하며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가 간암 선고를 받아 큰 수술을 하게 됐고 암 치료 및 회복 과정 등의 어려운 순간을 환자 입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뒤, 이를 토대로 후학 양성에 힘쓴 결과의 산물이다.

이번에 장 교수가 발간한 책은 2015년에 출간된 ‘심장내과 의사의 따뜻한 영화 이야기-냉철한 머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의 후속편으로 의료와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며, 암, 유전적 질환, 비만, 식이요법 뿐만 아니라 생명윤리, 성소수자, 은퇴한 노인들의 삶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장 교수는 “영화는 삶의 여러 모습과 동태를 보여주는 인간 삶의 거울이기에 영화를 통한 간접 경험은 그들의 품성을 함양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우리 후배 의사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환자의 처지와 형편을 공감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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