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기획공연 ‘미얀마의 봄, 광주를 만나다’

40여년 전, 피 땀 눈물로 일궈낸 오월 광주의 역사처럼 민주화투쟁을 위해 치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전남도립국악단은 기획공연 ‘미얀마의 봄, 광주를 만나다’를 1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선보인다.

기획공연 ‘미얀마의 봄, 광주를 만나다’는 과거 오월 광주의 모습을 닮은 미얀마에 대한 꺼져가는 관심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 ‘인간극장’ 내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성우 은영선의 사회로 진행되며,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의미하기 위해 세 손가락(총 3부)으로 이름 붙여 구성됐다.

전남도립국악단 기획공연 ‘미얀마의 봄, 광주를 만나다’

공연은 첫 번째 손가락 ‘우리가 원하는 한 가지 오직 민주주의’를 비롯해 두 번째 손가락 ‘승리의 함성, 사람 사는 세상’, 세 번째 손가락 ‘함께 만드는 평화의 봄’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해 초연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작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테마곡들을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을 다수 선보이며, 재한 미얀마 학생회 ‘미얀마의 봄’과 5·18 희생자 유가족 이명자, 추혜성 어머니를 특별 초청해 ‘미얀마 청년들이 오월 어머니께 묻다’란 주제로 위로와 감동의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미얀마 청년들은 순전한 눈빛으로 아픔의 절규를 쏟아 내고, 오월 어머니들께선 이 여린 청년들을 품고 애틋한 연민의 말씀으로 목울대를 건드리며, 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은 이에 반응하는 노래와 춤, 연주와 두드림으로 함께할 것”이라며, “관객 여러분께도 그들의 아픔이 나의 통증으로 와 닿는 ‘평화의 오감(五感)’을 깨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예방 수칙 준수 및 방역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 공연 예매는 전화 또는 티켓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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