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시 ‘입장차’ 뚜렷 갈등 ‘첨예’
내달 12일 준공 후 개장 차질 불가피

 

순천만가든마켓(주)(이하 가든마켓)이 시의회에서 민간위탁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최근 농업회사법인으로 출범, 정상적인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의 반쪽 ‘출범’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내달 12일 준공예정인 순천만가든마켓. /순천시 제공

순천만가든마켓(주)(이하 가든마켓)이 시의회에서 민간위탁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최근 농업회사법인으로 출범, 정상적인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의 반쪽 ‘출범’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여기에다 최근 시의회와 시와의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가든마켓이 내달 준공 이후 정식 개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인 가든마켓이 지난 15일 순천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앞서 시는 가든마켓 법인설립 준비위원회가 지난달 민간 주주 10억100만원을 공개 모집한 결과 청약률 181%를 달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내달 12일에는 가든마켓이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준공식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의회는 지난 3월 ‘순천만 가든마켓을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이 포함된 순천만 가든마켓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을 놓고 시의회와 집행부인 시와의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도 되지 못하고 낮잠을 자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선 이번 사안과 관련, 소병철 국회의원이 당론으로 정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갈수록 사태가 악화일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법인을 출범한 지 10여 일이 지났는데도, 민간위탁 동의안에 제동이 걸려 정상적인 운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고 원점을 맴돌고 있다.

여기에다 가든마켓이 내달 12일 준공후에는 곧바로 개장을 해야 하는데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여서 전반적인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의회와 시가 갈등을 해소하고 정상 운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의회에서 지적하고 요청한 대부분의 주요 자료는 이미 제공을 한 상태다”며 “시의회에서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인으로 출범을 했기에 민간위탁 동의안이 처리되어야만 가든마켓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시에서 자료 요구에 극히 소극적인데다 정관이나 임원 선출 등에 있어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며 “특히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에 있어서도 미흡한 점이 많아 이에 대한 방안을 기다리고 있으나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병철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도 “사무실측에서 당론으로 정해 민간위탁 동의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 바 있다”며 “그 전에도 지방의회와의 차별성을 뒀지만, 지난 22일 진행된 의원 총회에서도 모든 사안에 있어 지방의회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도록 하는 말이 나온 바 있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된 당론 결정 등에 대해 일축했다.

이처럼 ‘순천만 가든마켓 설치 및 운영조례’를 놓고 시의회와 시, 국회의원 사무실 등이 입장차를 보이면서 운영 차질로 인한 피해가 우려,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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