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순환도로를 통한 무등산과 광주 법원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2순환도로 1구간 지산 나들목(IC) 진출로 공사가 완공돼 내달 15일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산 IC는 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양방향 총길이 0.67㎞, 폭 6.5m로 개설됐다. 광주시가 설계와 보상을 맡고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사업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맡아 진행됐으나 지산IC 진출로 추진은 물론 개통을 앞둔 현재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2순환도로의 기존 방식과 달리 지산 IC는 1차로를 통해 왼쪽으로 진출하도록 설계돼 있어 운전자의 혼란에 따른 추돌사고 등 교통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초 우측으로 계획했다가 주거 밀집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면서 방향을 변경했다. 현장 상황을 반영해 본선 구간 2㎞ 지점부터 1차로 제한 속도를 시속 90㎞에서 70㎞로 줄이고 1㎞ 지점부터는 시속 50㎞로 제한하고 진출 방향과 남은 거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도로 바닥 차선 안내와 발광다이오드(LED) 안전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시속 90㎞로 달리다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돌발적인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산IC에서 내일 민관합동으로 차량 화재 상황을 설정해 고립 차량의 퇴로(회차로) 확보, 화재진압과 인명 대피 등 소방 훈련이 있는 것은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보인다.

지산IC 진출로 개설이 최악의 교통사고 다발 장소가 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꼼꼼하게 문제점을 보완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역량 강화에 행정 역량을 결집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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