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함께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 운영을 통한 지역의 예술 영재 양성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3개 기관의 업무협약에 따라 향후 한예종은 우수한 예술 영재교육 강사를 파견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ACC는 교육 공간인 아시아예술교육시설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광주시는 교육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맡았다.

이번 사업은 한예종의 예술 영재육성 지역 확대 사업 일환이다. 세종시와 경남 통영시에 올해 영재교육원을 개관한데 이어 세 번째 시도다. 그동안 수도권에 편중된 예술 영재교육을 지방까지 확대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ACC는 예술 영재의 차별화된 교육 거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114억 원을 들여 옛 광주여고 체육관을 활용키로 하고 설계작업을 이미 마쳤다. 양 기관은 내년 개보수 공사를 시작해 2023년 2월 공간이 완공되면 무용·음악·융합·전통예술 등 4개 분야의 연습실을 갖춘 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예종은 매년 75명의 호남권 초·중·고 예술 영재를 선발한 뒤 방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선발할 대상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정원의 30%를 포함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개관에 앞서 내년 9월부터 12월까지 광주예술고에 한예종 광주캠퍼스를 시범 운영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예술 인재 양성 교육과 지역 문화예술프로그램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예술 인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지역 예술 인재들이 열정과 도전을 마음껏 펼치면서 장대한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광주시와 한예종은 향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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