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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랑니가 속을 썩이네요. 잊을만 하면 아프고…너무 아프다싶다가 괜찮기도 하고.. 그래서 주변에 문의를 하면 “사랑니는 안 뽑아도 된데…다 필요해서 난건데…빼지마~”또 다른 지인은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지… 잘 하는 데 가서 빼”빼라, 빼지마라 저를 고민고민고민하게 만든다.

사람은 사랑니를 포함하여 모두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사랑니는 치아 중에서 가장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로서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사랑을 알아갈 때쯤에 마치 첫 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해서 붙혀지게 되었다. 한문으로는 ‘지치(智齒)’, 세 번째 나오는 어금니여서 전문용어로 ‘제3대구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니를 가지고 있다. 다만, 사랑니가 완전히 묻혀있거나 기울어져 있는 경우에는 마치 나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사랑니가 나는 시기는 턱뼈 성장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17~25세 사이에 나온다. 사람마다 턱뼈 성장이 다르고 턱뼈 안에서 마지막으로 만들어지는 치아로 구강 내에 충분한 공간이 없어 사랑니라 하더라도 올바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옆으로 눕거나 삐뚤어져 나오는 경우 또는 매복되어 계속해서 나오려는 힘을 주어 반복되는 통증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같이 사랑니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키게 되므로 사랑니의 발치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성장이 끝난 뒤에 올라오는 사랑니는 통증이 매우 심하다. 단단해진 잇몸뼈를 뚫고 나오려는 힘 때문에 사랑니가 나는 시기에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이다. 발치하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아파도 참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바르게 나지 못해서 부분적으로 매복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이 잘 끼고, 관리가 어려워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런 경우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의 경우 여러 합병증들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바르게 맹출하지 못한 사랑니는 주변 잇몸과 치아에 영향을 준다.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변 잇몸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사랑니 앞쪽 영구치에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사랑니 발치를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사랑니 발치 후 불과 10일 만에 건장한 20대 남성이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매복된 사랑니의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해서 빼야 한다. 누워서 자라는 매복 사랑니는 신경과 근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CT 촬영을 통한 정확한 상태 분석은 물론, 난이도가 있음으로 숙련된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에게 발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경관과 인접한 매복 사랑니는 특히 그러하다. 즉 아래턱 신경이라고 하는 아래턱 치아 및 턱끝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턱뼈 중앙 부근에 존재하는데, 사랑니는 이 신경과 매우 가깝다. 따라서 사랑니 발치시에 신경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뽑는 것이 안전하다.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에는 스케일링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석이 쌓여있다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발치를 한다. 또한 혈압 당뇨 수치 조절도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내과 원장님과 상의하여 문제가 없다면 며칠 약을 중단하는 것을 권장한다.

발치 후에는 물고 있던 거즈는 2시간 정도 꼭 물고 침은 절대로 뱉지 말고 삼킨다. 초기에 지혈이 되지 않고 출혈이 계속되면 전화 후 내원한다. 마취가 깨면서 약간의 통증이 있다. 마취가 완전히 깨기 전에는 가급적 씹는 음식은 삼가하고, 마취가 완전히 깨기 전에는 입술과 혀를 씹지 않도록 한다. 냉찜질은 15분 간격으로 1∼2일 정도 시행한다. 칫솔질은 반드시 하며, 칫솔질이 힘들면 깨끗한 물로 자주 헹구고, 구강 소독액을 사용하여 소독한다.

담배와 흡연은 피하며, 빨대 사용도 피해야 한다. 발치 후 약은 보통 하루 3번 복용하고, 심하면 하루 4번 복용한다. 너무 심하게 아프다면 전화 후 치과를 방문한다.

발치후 2∼4일 정도는 얼굴이 붓는다. 또한 누워있는 매복치의 경우에는 발치 후에 앞 치아가 흔들리거나 저작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진다. 만약 구강위생 관리가 잘 안될 경우에는 발치창 부위에 감염이 생겨 장기간 동안 방치를 하면 골수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발치후 통증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거나 전신적으로 발열감 등이 있을 때에는 세균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는 감염이 나타나면 항생제를 복용해서 감염이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매일 치과에 방문하여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증상의 개선이 없을 경우에는 발치한 부위를 다시 열어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세균감염이 심할 경우에는 아래쪽 사랑니의 경우에는 목과 가깝기 때문에 염증이 심한 경우에 목으로 염증이 퍼져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농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