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없이 즐길 수 있는 캠핑 ‘성지’
독립된 공간으로 코로나19 걱정 없어
직접 키운 토종 닭구이 쫄깃함 ‘일품’

감나무 캠핑클럽 전경

 

감나무 캠핑클럽 전경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기존의 일상이 송두리째 변했다. 감염병을 피해 인적이 드믄 곳을 찾아 자연의 풍광과 불멍(불을 보고 멍때리는 것)을 즐기려는 시민이 늘면서 캠핑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캠핑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은 야외에서 먹은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숯불을 피워 석쇠 위에서 구어먹는 고기와 소세지 등 바비큐 맛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비록 캠핑족은 아니지만 캠핑 느낌을 한껏 내며 바비큐 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식당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다.

장비를 챙겨 캠핑을 떠날 여유 또는 엄두가 나지는 않지만 대리만족으로 캠핑의 기분을 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지역 캠핑 식당으로 유명한 ‘감나무 캠핑클럽’(광주 북구 석곡로 544)이다.

감나무 캠핑클럽은 먹고 싶은 음식을 장 봐와 캠핑 분위기를 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감나무 캠핑클럽에서 직접 구운 바비큐

감나무 캠핑클럽은 여러 장비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과 캠핑장에서 캠핑용품을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 등을 말끔하게 해소,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내며 바비큐 를 먹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식당과 캠핑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식사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적함과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또한 30여개의 텐트가 설치돼 있지만 간격이 좁지 않고,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코로나 시국에 가족· 친구·연인 등 다양한 모임을 하기에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감나무 캠핑클럽은 직접 키운 토종닭을 잡아 바비큐를 구어먹을 수 있도록 닭구이를 판매하고 있다.

감나무 캠핑클럽에는 2종류의 텐트가 있다. 흰색 천막으로 설치된 텐트는 바비큐 이용만 가능하다. 이외에 텐트는 일반 텐트와 마찬가지로 내부 텐트가 있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기본캠핑세트에는 텐트와 테이블 및 의자가 포함돼 있다. 숯불과 화로, 석쇠는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요즘 대세인 ‘불멍’을 즐기기 위한 장작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캠핑 분위기를 만끽하기엔 딱이다. 단 이곳에서 판매하는 닭요리를 주문할 경우 텐트 이용료는 무료다.

감나무 캠핑클럽의 닭요리는 직접 키운 토종닭으로 만든 백숙과 닭볶음탕·닭구이 등이다. 특히 닭구이는 쫄깃한 식감의 닭육회까지 포함돼 있어 싱싱함 그 자체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외에 각종 고기를 비롯해 조개·새우·소시지·옥수수·고구마·마시멜로 등 캠핑하면 꼭 먹어줘야 하는 메뉴는 직접 구입해 와 구어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손님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감나무 캠핑클럽 한켠에 마련된 매점 내부
감나무 캠핑클럽 매점에는 각종 밑반찬을 비롯해 집게·가위 등 식기류가 구매,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즉석 라면을 끍여먹을 수 있는 기계

한켠에 마련된 매점에는 김치와 쌈무, 마늘·깻잎 장아찌 등 기본 반찬을 비롯해 각종 소스류 등이 준비된 셀프바가 있어 먹을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또한 집게·가위·일회용품(수저·젓가락·종이컵) 등 각종 식기류도 준비돼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음료와 과자, 라면, 햇반 등도 구입 조리 가능하다.

매점 맞은편에는 설거지나 야채를 씻을 수 있는 씽크대가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 말이 있듯 바비큐를 충분히 즐겼다면, 음식물과 일반쓰레기, 재활용을 직접 분리해 버리고 이용한 식기류는 매점에 반납하고 계산하면 된다.

무엇보다 감나무 캠핑클럽이 무장비 캠핑러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바베큐 뿐 아니라 1박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1박을 할 경우 전기장판, 침구류 등이 제공된다.

낮에도 좋지만 어둠이 내려앉은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운치를 더한다. 이번 주말, 잠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캠핑의 여유로움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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