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9페이지넷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4승을 거뒀다.<관련기사 12면>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인골프장(파72.6천37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캐리 웹, 로라 데이비스와 동타가 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4승을 달성, LPGA투어 데뷔 2년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권에 우뚝 섰다.
상금순위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세리는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을 제치고 각각 3위를 차지, 기록상으로도 명실상부한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LGP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 메이저타이틀을 포함해 4승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데뷔했던 박세리의 올 시즌 전반기는 ‘2년생 징크스’를 우려케할 정도로 어두웠다.
박세리의 초반 부진은 매니저와 전담코치 교체, 소속사 삼성물산과의 매니지먼트 부문 결별 등 신상의 불안에 기인한 것이어서 심리적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즌 개막전인 이너규럴대회 컷오프 탈락을 시작으로 2월까지 3차례나 컷오프 탈락이라는 극심한 난조를 보이던 박세리는 6월에야 로체스터인터내셔널 공동 4위로 시즌 첫 10위권에 진입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박세리는 곧바로 이어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서서히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고 제이미파크로거 2연패에 이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세리가 21세기를 여는 내년 시즌 김미현, 펄 신, 박지은, 박희정 등과 미LPGA투어에 ‘한국파워’를 선도할 주역으로 당당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합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