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JTBC 클래식 2R 71타로 중단

 

고진영. /A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고진영은 최근 16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이 중단됐다.

이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유소연(32)이 보유했던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뛰어넘는 LPGA 투어 신기록이다.

고진영은 2라운드 시작 후 2, 3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 3개로 만회하며 언더파 점수는 지켰지만 17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고진영은 최근 32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은 계속 이어갔다. 이 역시 종전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갖고 있던 29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60대 타수는 못 쳤지만, 언더파 점수에 만족한다”며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다가 이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밀린 고진영은 “초반 2, 3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이후 버디 3개로 언더파를 쳤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메이저 대회도 앞둔 만큼 남은 두 라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집중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는 다음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열린다.

9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인 투어 신인 최혜진(23)은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럽다”며 “마지막 홀 벙커에서 위기였는데 좋은 샷이 나왔고 퍼트까지 잘 돼 버디로 좋은 마무리까지 됐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그린이 어려워 적응에 고민이 컸다”며 “대회 전날 연습에서 때리는 퍼트가 많이 나와서 천천히 굴리는 퍼트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고진영에 대해서는 “(고)진영 언니는 경지를 넘어선 느낌”이라며 “항상 존경스럽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고진영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른 안나린(26)은 “미스 샷이 나와도 좋은 쪽으로 마무리됐고, 퍼트도 잘 됐다”며 “주말 경기에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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