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문화체육부 차장)

정유진(차장/문화체육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

각종 스포츠 종목 역시 집단 감염을 피할 수는 없었다. 특히 실내 스포츠 종목의 경우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경기 취소에 이어 올 시즌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여자 프로배구 V리그는 코로나19 탓에 올 시즌 두 차례나 리그를 멈춰야 했다. 지난 2월 11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리그를 중단했다가 같은 달 21일 재개했다. 그러나 또다시 코로나19가 덮쳤고, 지난 6일엔 현대건설과 GS칼텍스 두 구단의 집단 감염으로 시즌을 중단했다.

지역 신생 연고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엔트리(12명)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리그 재개일은 다시 한번 연기됐다.

결국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못했고, V리그 여자부는 우승팀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같은 공간에서 합숙하며 훈련을 진행하는 선수들의 집단감염은 불가피했다.

합숙소에서의 개인위생관리와 개개인의 휴식일 외출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피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유흥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해온 선수 본인들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취소는 더욱 치명적일 것이다.

코로나19시대,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선수들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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