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윤(문화체육부 차장)

정희윤 문화체육부 차장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월 0.73%P 초박빙의 격차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강조하며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특히 다양한 분야에 있어 균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생계가 위태로운 국민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들었다. 그중에서도 ‘문화예술계’는 연이은 행사 취소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예술인의 생계를 돕기 위해 복지 정책 등을 마련해 시행했지만, 이번 정권교체로 인해 그동안의 지원들이 연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평균 7.3회에 달했지만, 2021년에는 평균 3.8회로 절반으로 축소됐다. 그만큼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선보일 기회가 사라지면서 생계가 위협 받는 상황이다.

예술인의 창작 활동은 단순 그들의 생계 문제만이 아니다. 많은 예술인은 지난 3년간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비대면 문화 활동을 통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코로나 블루’를 앓고 있는 국민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소리치고 웃을 순 없었지만, 온라인 등을 통한 예술인들의 노랫말과 선율, 한 폭의 그림 등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이처럼 예술인의 창작 활동은 국민의 문화 향유 범위를 더욱 다양하게 넓힌다. 예술인의 활동 지원 및 제도적 지원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유아·청소년들의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예술인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돌봄 교실 등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은 미래세대인 유아·청소년들의 정서 발달 및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화예술은 정치·경제·사회·복지·보건 등 현대사회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톱니바퀴 중 하나로,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선 빼놓을 수 없는, 간과해서는 안 될 분야이다.

새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오는 5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국민의 기대가 모이고 있는 만큼,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예술’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정책 반영에 힘써주길 바란다. 특히 정치인들의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대중을 위로할 수 있는 다양한 창작물이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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