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 인기몰이
따스한 봄볕 아래 체험·놀이 등 가능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자연, 교육은 덤
거리두기 해제에 체험프로그램 재개

[스페셜남도]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아이들과 농촌에서 체험과 휴식을 함께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과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전남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여수 갓고을마을 갯벌체험에 나선 아이들 모습.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주말과 휴일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드넓은 잔디를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그 어떤 관광지가 부럽지 않은게 농촌체험휴양마을이다. 특히 마을별로 특산물 등을 활용한 여러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온가족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주말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전남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 몇곳을 소개해본다.
◇여수 갓고을마을
여수IC에서 약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갓고을마을은 여수 돌산에 위치해 있으며 돌산갓김치로 유명해진 마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섬들이 주위에 있어 남해안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마을이다. 해변을 따라 아름다운 갯가 길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여수 밤바다로 관광명소가 된 여수와 돌산 향일암의 가는 중간의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농산물 수확체험을 비롯해 실내체험, 실외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좋은 체험은 갓김치 담그기 체험이고 이어 갓 강정 만들기, 갓 천연비누 만들기 등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갯벌에서 하는 바지락, 고동 캐기 체험과 소금 제습기 만들기 체험도 운영 중이다.

여수 갓고을마을에서 아이들이 갓김치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나주 에코왕곡마을
나주시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에코왕곡마을.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원순환 녹색마을을 주제로 한다.

에코왕곡마을 전체가 친환경을 실천하면서 농업의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 곳곳에서는 환경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체험들이 진행되고 있다.

무분별한 소비와 낭비가 가득한 일상을 벗어나 에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마을이다.

녹색자연 에코왕곡마을의 중심에는 에코왕곡교육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로 만들어져 있으며,

친환경 체험과 휴양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장이 되기에 적합하다. 또한 애견인들이 주목할 만한 ‘놀다가개’ 캠핑장이 있다.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놀이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방문객을 위한 친환경 실내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목공과 원예체험, 족욕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순천 용오름마을 전경.

◇순천 용오름마을
용이 구름을 안고 등천하는 형국인, 마을의 용당소에서 당장이라도 용이 승천할 것만 같다해 용오름이라 불리는 용요름마을에서는 대단위 한봉 농사를 하고 있어 한봉 채취는 물론 밀랍을 이용한 천연 밀랍초 만들기, 한봉 분양받기, 꿀벌 관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 볕에서 윤기나고 빨갛게 말린 태양초 고추에 벌꿀을 넣어 만든 태양초 꿀고추장은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가을이면 감장아찌, 곶감, 홍시, 감식초 등 감을 이용한 요리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니주 에코왕곡마을에서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가족들 모습.

◇고흥엔·영광 초로기마을
고흥엔은 생산부터 판매, 체험까지 실행하는 농촌체험농장이다. 바리스타 자격을 갖춘 주인장이 농장에서 바리스타, 드립 등 커피체험도 가능하며, 석류농장답게 석류를 이용한 여러 가지 체험도 해볼 수 있고 석류, 유자 관련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초록계절을 느낄 수 있는 초로기와 함께하는 시골여행지, 초로기마을은 영광군의 넓은 찰보리 평야지대와 반딧불이 피어오르는 풍요로운 청정지대이다.

4계절 내내 환상적인 마법이 펼쳐지는 곳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마을이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더불어 영광군 유일의 농어촌 인성학교다.

전남 나주시 에코왕곡마을에서 목공예 체험을 하는 아이들.

◇수만리 들국화 마을
수만리들국화 마을은 수만리에 속한 자연부락 중 만수마을을 이르는 이름으로 20가구에 45명 정도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이 들어앉은 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이고, 마을 왼편으로는 안양산이 이어진다.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을 유치하면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이 되었고 농협의 팜스테이마을 사업까지 시행하고 있다.

화순읍에서 큰 고개 너머 숨겨진 마을인데다가 무등산 끝자락 양지바른 곳에 앉아 있어, 마을을 첫 대면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황토로 지은 마을회관 안에 단골손님이 써주고 갔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수만리 들국화마을에서는 누구라도 시인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드 조명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진도 의신 사천 마을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 아래 아름다운 숲과 함께 시골 사람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마을이다. 보배의 섬 예향 진도의 운림예술촌은 국가명승지(제80호)인 한국 남화의 성지 운림산방이 자리하고 있다. 진도 최고봉이자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는 첨찰산 자락으로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천년고찰 쌍계사 종소리가 세파에 힘든 여행자들의 마음을 씻어두며, 전국 최대의 민요비인 진도아리랑비가 사천저수지 옆에 있다.

천년의 숲 속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의신면 사천리에 자리한 운림예술촌은 민속전수관에서 직접 진도민요 국악체험을 할 수 있고 운림예술촌 내 예원에서는 한옥민박을 하며 수라간 식사도 준비돼 있다.

돌담길로 이어진 운림예술촌은 어느집에도 대문이 없어 언제나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시냇가엔 물고기와 토종새우가 살고 있는 친환경 마을로 아이들의 체험장으로 적합하다. 꽃과 어우어진 장승길,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며 마음의 휴식과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진한 향수와 은은한 정을 찾아 갈 수 있는 마을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