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현 등 예비후보들 “수사기관 나서 진실 밝혀야”
제보자 “확인되지 않은 내용…박병규 후보에 ‘죄송’”

 

김학실, 이영순, 윤난실, 윤봉근, 최치현 광산구청장 예비후보가 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규 예비후보 금품살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박건우 수습기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학실, 이영순, 윤난실, 윤봉근, 최치현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8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규 예비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시민 앞에 정확한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예비후보가 광산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인 김 모씨에게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있다”며 “녹취록에는 박 예비후보가 또 다른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전한 의혹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박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금품 살포가 사실일 경우 ‘당선무효’가 확실하다”며 “광산구정 파행은 물론,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낭비, 정치혐오의 확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박 예비후보의 광산갑 지역위원회 조사결과 허위사실로 밝혀졌다는 해명도 ‘셀프 면죄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 광산구청장 경선과정에서 광산갑 지역위원회가 공공연하게 박 예비후보를 지지해왔는데 ‘제 식구 감싸기’식 면피가 아니라 객관적인 조사를 했을지도 의문이다”며 이용빈 광산갑 지역위원장의 책임 있는 해명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금품살포 의혹 녹음파일을 최초로 제기한 제보자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다”며 “더 이상 문제를 가지고 의혹을 부풀리거나 지역여론과 박 후보를 흔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해 논란은 가중됐다.

제보자는 “지난 4일 박 예비후보와 관련한 광산갑 권리당원인 K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최치현 후보 측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확인 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K씨를 만나서 녹취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 녹취의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며 “다름아닌, K씨의 답변은 명절에 본인에게 떡값이나 받아볼 생각으로 농담내지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그 사이 언론에 보도된 자료에는 마치 실제로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되었고 나아가서는 광범위한 금품살포가 의심된다는 식의 의혹 부풀리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의 심각성을 느껴 곧 바로 광산갑 지역위원회를 통해 자필의 진술서를 중앙당 감찰단을 비롯해 해당기관에 제출했다”며 “그 결과 금품살포관련 의혹은 박 후보와 전혀 상관이 없으며,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처사에 깊이 반성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지역민심에 혼란을 초래하고 박 후보 측에 피해를 드린 점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건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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