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진(전남 나주경찰서 경비계장)

이선진 전남 나주경찰서 경비계장

생물 테러는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이념을 위해 사회 붕괴를 목적으로 바이러스, 세균, 독소 등을 이용하여 사람, 동물, 식물에 질병을 야기하거나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화학무기에 의한 테러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생물 테러에 이용되는 무기는 부피가 작고 은닉이 용이하여 원인파악과 대처방안을 세우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특징이 있다.

생물 테러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01년 11월경 미국 전역에서 탄저균 포자가 포함된 편지를 텔레비전 뉴스 앵커, 미국 상원의원 및 기타 사람들에게 배송하여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한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2월 중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증상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전염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이 현재까지도 전파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이와 유사한 감염병 등을 이용하여 충분히 생물 테러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공학과 첨단과학이 발전됨에 따라 생물무기의 파괴력이 증대되고 있어 테러 집단에게 매력적인 공격수단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국내외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의한 대남 생물 테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유해화학물질을 이용한 화학 생물 테러의 효과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테러 예방은 정부기관 각 부처, 군, 경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만 국민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서로 협력관계 구축하여야 하고, 외국 국가간의 공조시스템 또한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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