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장·전남도지사, 국힘 후보 두자릿수 지지율
전남 시장·군수 ‘무소속 열풍’, 역대 최다 8명 넘어설지 관심
[남도일보 등 5개 언론사 지방선거 여론조사 종합 분석]

27일과 28일 이틀 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심장부’가 위태롭다.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에 차이고 무소속 후보들에게 밀리기 때문이다. 절대적 지지를 보였던 광주·전남 민심이 멀어지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민주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남도일보·광주매일신문·전남매일·광주드림·광주불교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광역시장(21∼22일 조사)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의 지지율이 19.0%에 달했다. 민주당 강기정 후보의 57.9%와 38.9%p 차이를 보였으나 ‘두자릿수 지지’를 기록했다. 전남도지사의 경우(22일 조사)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17.5%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김영록 후보의 65.4%에 크게 뒤졌으나 역시 ‘두자릿수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국민의힘 두 후보가 지지율을 선거일까지 가져가 ‘마의 벽’인 20%대를 넘는 득표율을 달성하면 민주당의 위상이 흔들릴 전망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광주·전남 격전지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세나 초접전세를 보여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무안군수(22일 조사)는 무소속 김산 후보가 지지율 47.5%로, 민주당 최옥수 후보(32.9%)를 오차범위(±4.4%p) 밖에서 앞섰다. 순천시장(21일 조사)도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48.5%를 기록, 민주당 오하근 후보(37.3%)를 오차범위(±4.4%p) 밖으로 밀어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광주 서구청장(21∼22일 조사) 지지율은 민주당 김이강 후보 38.7%, 무소속 서대석 후보 33.0%였다.

전남의 경우 장성군수는 무소속 유두석 후보 49.1%·민주당 김한종 후보 47.2%, 장흥군수는 민주당 김성 후보 40.2%·무소속 정종순 후보 40.0%(각각 22일 조사), 목포시장(21일 조사)은 무소속 박홍률 후보 46.0%·민주당 김종식 후보 42.2%, 나주시장(22∼23일 조사)은 무소속 강인규 후보 42.0%·민주당 윤병태 후보 41.4%, 광양시장(21일 조사)은 민주당 김재무 후보 44.2%·무소속 정인화 후보 38.4% 등의 지지율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안방 싸움’으로 민주당 무공천 선거구인 강진군수의 경우 무소속 후보(이승옥·강진원) 당선이 예약돼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이 역대 최다(8명)를 넘어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민주당으로선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수도 있어 선거 막판 민주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 현상에 대해 “민주당의 무원칙 후보자 심사 및 공천 과정의 비극, 2년후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과 비민주당 잠재적 후보 간 대리전 양상, 20∼30대 젊은 층의 자유분방한 선택, 전통 민주당 지지층인 60세 이상의 민심 이반, 정의당 몰락 등이 종합적으로 빚어낸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