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레스 사전예약 2만대 돌파, 쌍용차 7월 주야 2교대 전환
- 쌍용차 인수전, KG그룹, 쌍방울그룹 새주인 찾기 2파전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쌍용자동차가 지난 13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양산을 시작한다.

쌍용차는 사전예약 2주 만에 사전계약 대수 2만대를 넘어선 토레스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지난해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직원을 모두 현장으로 복귀시키고 오는 27일부터 토레스 양산(SOP)을 시작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내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쌍용차 노사는 1년 만에 주간근무에서 주야 2교대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직원은 8시간씩 2개조로 나눠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2시 20분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필요 시 1~2시간 연장근무도 한다.

쌍용차는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필요 인력이 늘어나자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무급 순환 휴직도 끝내기로 했다. 당시 기술직(생산직) 50%와 사무관리직 30%가 무급 순환 휴직에 들어갔으나 2교대 근무를 시작하면서 1년 만에 전원 복귀하게된다.

쌍용차는 토레스 수요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생산량을 늘려 적기에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우릴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회사 매각 작업에도 청신호로 작용할것으로 전망했다.

쌍용 토레스는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2000대가 계약됐다. 현재 누적 계약대수는 2만3000대에 달한다. 터프한 디자인과 2000만원 후반대에서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토레스 가격 2690만~3040만원) 전략에 소비자가 몰렸다.

쌍용차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올해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내수 판매량은 2만3592대로 르노코리아자동차(1만8715대), 한국지엠(1만3120대)을 웃돌았다.

쌍용차는 앞서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한 이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24일 쌍방울그룹(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쌍방울그룹과 KG그룹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KG그룹의 KG컨소시엄이 앞서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지만, 쌍방울그룹이 지난 9일 인수의향서를 낸 데 이어 이날 인수금액 등이 적힌 공식 인수제안서도 제출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번주 심사를 거쳐 앞서 'M&A 공고 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 중 한 곳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 측은 이르면 다음주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