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천402대 판매 실적
현대차 SUV 중 판매 1위 올라
올해 7만대 생산 총력 돌입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 직원들이 ‘캐스퍼’를 조립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국내 완성차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출고가 늦어지면서 지난 5월 판매실적이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유일하게 내수판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그 중심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가 있다. 지난해 출시한 캐스퍼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내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6만3천373대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저조했던 지난 1월 4만6천205대와 비교하면 1만7천168대(37.16%)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말 출시한 캐스퍼는 내수판매에 효자가 됐다. 올들어 꾸준히 3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더니 지난달 4천402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4월 3천420대 대비 1천대 가까이 판매가 증가하며 지난달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판매 1위, 국내 SUV 3위를 차지했다. 캐스퍼는 계약후 대기가 3개월로 현대차 판매차종 중 출고가 가장 빠른 차종 중 하나다.

지난해 목표량이었던 캐스퍼 1만2천대 생산을 가뿐히 달성한 GGM 역시 ‘캐스퍼 밴’의 생산을 포함해 올해 목표를 최소 5만대에서 최대 7만대로 세우고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GGM은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겠지만, 현재까지 5만대까지는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2천여대의 캐스퍼가 판매 예약된 가운데 지난해 1만2천여대를 넘는 완성차를 생산했음에도 아직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 인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캐스퍼 밴의 경우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등 시장 상황에 따라 7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순조로운 완성차 생산과 캐스퍼의 인기에 지역사회 역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GGM은 지난해 말 기준 추가 고용을 통해 총 57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95% 이상이 광주·전남 출신으로 이뤄져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하고 있다.

GGM은 캐스퍼의 인기와 순조로운 양산에 힘입어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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