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컨소시엄 쌍용차 인수대금 9천500억

K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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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로 KG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KG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KG그룹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28일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그룹이 주축으로 구성된 KG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G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쌍용차는 앞서 에디슨모터스와 투자 계약을 해제한 이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해왔다. 이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 절차를 따로 진행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인수대금, 운영자금 규모 등 자금력과 요구 지분율 등을 고려해 지난 5월 18일 KG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뒤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2일 매각 공고로 공개입찰 절차를 밟았다. 매각 공고 신청 마감일인 지난 24일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KG 컨소시엄도 막판 긴장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자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 법원에 최종 인수 예정자 승인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법원이 KG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광림 컨소시엄은 공개입찰에서 재무적 투자자(FI) 확보 등 새로운 자금 조달 증빙을 했지만, 쌍용차 측에서는 KG 컨소시엄과 비교했을 때 더 좋은 인수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 조건을 평가한 결과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의 KG 컨소시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7월 초 KG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말 이전에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쌍용자동차의 새주인이된 KG그룹은 1954년에 창립한 비료회사인 경기화학(現 KG케미칼)을 곽재선 現 회장이 2003년에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종합재벌로 확대되었다. 옛 경기화학이 KG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화학비료 외에 콘크리트 혼화제, 중수제, 정화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이며 2012년 대형 인터넷 언론사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를 인수했다.

경기화학을 시작으로 시화에너지(현 KGETS), 옐로우캡, 제로인, 웅진패스원, 이데일리, 이니시스, 에듀원, KFC코리아, 동부제철을 잇달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했다.

KG그룹은 2022년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KG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정자산이 5조3460억원으로 재계 71위 규모의 기업이다. 현재 KG케미칼과 KG스틸·KG ETS·KG모빌리언스·KG 이니시스는 상장사로 성장했으며 KG이니시스는 현재 전자결제지금 시장 점유율1위 업체이다.

쌍용차 자산 1조8000억원을 인정받으면 재계 순위는 57위로 상승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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