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도 밭작물 안정 생산 가능

 

전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연시회 모습.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논 지하수위 제어 시스템 구축으로 논 이용 밭작물 안정생산 기반 조성에 본격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전날 농촌진흥청과 함께 보성군 복내면 농가 포장에서 논 이용 밭작물 재배 확대를 위한 기술보급 사업의 일환인 ‘논 범용화를 위한 지하수위 제어시스템 시범사업’ 현장 연시회를 가졌다.

이번 연시회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논 타작물 재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논을 이용한 밭작물 안정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트랙터나 굴삭기에 매설기를 연결해 주행하면서 땅을 파지 않고 땅 속 50cm 깊이에 배수관(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지하에 고랑을 파고 묻는 관)과 충전재(왕겨)를 묻는 것이다.

논은 벼 재배를 위해 물을 가둘 수 있도록 만든 농경지이지만 밭작물을 재배할 경우 침수나 과습 피해를 입을 수 있으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기존 굴착식보다 시공비용이 ha당 3억7천200만 원에서 1억2천300만 원으로 67%가 절감됐고, 논 콩을 재배했을 때 수량이 10a당 291.4㎏에서 370.6㎏으로 31% 증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논을 이용한 밭작물 안정생산 기반조성 기술의 보급 확대를 통해 논을 이용한 재배 작물을 다양화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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