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그린국악’ 시즌2
신규 프로그램 구성 등 대대적인 변화
한 가지 장르 집중, 다이나믹하게 구성
류형선 감독 “대중적인 국악을 지향”
전남도립국악단 토요 가무악희가 한층 더 개성 강해지고 정교해진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 5월, 15년간 유지해온 상설 공연명과 시간을 바꾸고 시즌제 도입과 신규 프로그램 구성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시즌1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오는 16일부터 토요 가무악희 ‘그린국악’ 시즌2를 시작한다.
관객층을 넓히고 보다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국악으로 21세기 감수성을 담아낸 ‘그린국악’은 시즌2로 변모했다.
‘가무악희(歌舞樂戱)’로 대변되는 전남도립국악단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음악적, 장르적 한계를 두지 않는 수준 높고 세련미 넘치는 공연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도 시즌1에 비해 보다 정교해졌다. 노래와 춤, 연주, 연희로 이어지는 시즌1의 프로그램 공식을 깨고, 가무악희(노래·춤·연주·연희) 중 어느 한 장르가 그 주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구성 방식을 택했다. 네 가지 요소의 작품들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는 재미와 달리 보다 깊이 있고 다이내믹한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늘면서 류형선 예술감독 작곡의 국악동요 ‘모두 다 꽃이야’, ‘더불어 숲을 이루자’,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등 어린이 작품들도 다수 선보이며, ‘어름사니(줄꾼)와 줄타기’, ‘호남 판굿’ 등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과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들로 무대를 꽉 채운다.
류형선 총연출 예술감독은 “토요 가무악희 ‘그린국악’은 보다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국악을 지향한다. 무엇보다 세련미를 갖춘 ‘예술적 시김새’로 그린국악에 담긴 모든 가무악희를 다듬어내는 중”이라며, “수준 높은 공연을 진중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만족스럽게 깃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국악 시즌 종료 후에는 국악으로 인문학하기 시즌2 ‘별 일 없는 하루, 특별한 시간(이하 별특시)’을 연이어 개최한다.
지난 2020년도에 첫 선을 보인 ‘별특시’는 국악이라는 예술을 매개로 인간의 언어부터 문학, 역사, 철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공연을 펼치는 전남도립국악단 장기 프로젝트로, 오는 9월 17일부터 4주간 방송인 김제동, 시인 김용택, 물리학자 김상욱, 역사학자 심용환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