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장 ‘도전·희망·나눔’ 정신 기려
산악인 삶·신념 전할 기념관 건립 청사진도

 

故 김홍빈 대장 1주기 추념식
16일 오전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센터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 1주기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불굴의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을 기리는 1주기 추념식이 16일 오전 광주 서구 장애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념식에는 산악인과 정치인, 각 단체, 지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김 대장의 산악인의 삶과 신념, 도전·희망·나눔의 정신을 기렸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천m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을 기리는 1주기 추념식이 열렸다.

광주시산악연맹은 16일 오전 광주 서구 장애인체육관에서 산악인과 정치인, 각 단체, 지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홍빈 대장 1주기 추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념식은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김 대장의 산악인의 삶과 신념, 도전·희망·나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유족대표 헌화·분향, 추념사,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김 대장의 생전 영상을 담은 추모 영상도 공개돼 추념식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배우자 방영은씨는 유족 대표로 추념식에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건냈다. 방씨는 “바쁘신 와중에도 1주기 추념식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김홍빈 대장이 남긴 도전·희망·나눔의 정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은 산악인들이 ‘산 사나이의 마음’을 함께 제창하며 마무리 됐다.
 

김홍빈 대장 1주기 추념식 입구에 마련된 김 대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전.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김 대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김홍빈 대장 기념관’ 건립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됐다.

김홍빈 기념관은 지난해 7월 김홍빈 대장 사고 당시 대책위원회 활동 기간 중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광주시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 광주시산악연맹 피길연 회장 등을 중심으로 논의된 뒤, 유가족 측의 기념관 건립 요청으로 같은해 10월 10월 정·관·재계 지역 인사 16명이 참여한 김홍빈 대장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출범했다.

추진위는 남구 송암공원을 건립부지로 최종 확정하고 지난 3월 건의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또 지난 2020년 5월 개장한 산악문화체험센터와 유사한 형태로 김홍빈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문화체험센터는 지난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다목적 공간으로 실내외 클라이밍장, 산악캠퍼스, 전시장 등으로 구성됐다.

피길연 광주산악연맹회장은 “김홍빈 대장은 산악인 불굴의 정신으로 특수 등반장비를 제작해 착용하고 8천m급 14좌를 모두 등정한 장애인 세계 최초 인물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면서 “이러한 김 대장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은 후배 산악인들과 장애인들에게 도전·희망·나눔의 정신을 함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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