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남도일보 문체부 차장대우)

정유진 남도일보 문체부 차장대우

KIA 타이거즈가 10개 구단 중 5위로 KBO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7일 현재까지 KIA는 83경기를 치른 가운데 42승 1무 40패, 승률 0.512를 기록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복귀와 나성범 영입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시즌을 맞았던 KIA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선수의 속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선 김광현의 공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그나마 최근 좌완 파노니를 영입해 선발진을 구성했다.

투타 불균형도 심각한 문제다.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지는 날엔 타선이 터지지 않고, 타선이 맹활약을 할땐 불펜진의 부진이 이어졌다.

올 시즌 KIA는 상위팀에 약하지만 하위팀과의 경기에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근근이 승수를 쌓고 있다. 1위 SSG와는 1승 8패, 2위 키움은 5승 7패, 3위 LG는 2승 5패, 4위 KT는 3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반면 8위 삼성 4승 5패를 제외하곤 6위 롯데 6승 2패, 7위 두산 6승 3패, 9위 NC 5승 3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한화에는 9번의 경기 모두 승리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특급 별명으로 떠올랐던 슈퍼루키 김도영이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최근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 1일 SSG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7월 9경기에서 타율 3할, 3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KIA는 후반기 선발진에 좌완투수 4명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선두로 파노니가 빠른 적응을 통해 실력을 선보여야 한다. 또 좌완 이의리와 함께 놀린이 1군 로테이션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우완 선발로는 한승혁과 사이드암 임기영이 나설 예정이다.

이제 프로야구가 올스타전까지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19일과 20일 훈련만 진행하고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휴식을 준 구단은 KIA다. 선수들에게 재충전에 시간을 준 것이다. 놀린과 소크라테스가 하루빨리 부상에서 복귀하고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과 보완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KIA가 재도약에 나설 때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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