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연내 특화단지 지정 목표
미래차 산업 대전환 대비 방안
산·학·연 전문가들 의견 제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이전문제도 논의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열린 ‘광주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포럼’에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미래차 산업 대전환에 대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테크노파크 제공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열린 ‘광주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포럼’에서는 미래차 산업 대전환에 대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광주시와 김경만 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광주테크노파크와 광주그린카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광주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는 기조강연에서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의 특화분야인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기존의 수요-공급 기업간 핵심기업 기반 가치사슬이 고도화 및 신규 형성되고, 이는 전·후방산업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과 공급망 안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차 전환 희망 기업을 고도화 업종, 전환 업종, 신규진입 업종으로 구분해 지원하면 미래 자동차 시장의 대격변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사업군으로 전환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광주의 주요 미래 먹거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만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문위원은 “미래차는 전장화, SW 기반, 경량화, 디지털화가 특징이다”며 “이와 관련된 부품을 중심으로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역내 부품업체의 전환촉진과 ICT 업체의 진입 및 신규 창업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기존 5개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생산된 소재·부품과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집중 육성할 미래차 전장 부품의 연계를 통해 국내 핵심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고도화를 달성할 계획이다”며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를 목표로 현안 과제 20개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고 소개했다.

성백섭 조선대 교수는 “광주 자동차 산업은 미래형 자동차(전기차, 수소차) 산업과 연계 가능한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역대학 관련 학과의 교육과정 혁신 및 대학원 고급 인력 양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재봉 광주자동차산업산학연협의회장은 “기업들은 미래차 전환을 위한 자체적인 사업 전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존을 위한 사업 전환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는 “광주는 미래차에 대한 대응의지나 전환 계획도 타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며 “다만 실질적 산업의 집적과 경쟁력은 이와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전환사례나 실행계획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규봉 산자부 소재부품장비시장지원과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광주지역의 소부장특화단지 유치 열망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산자부는 기 지정된 5개 소부장 특구 외에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행정적 여건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패널 토의에서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이전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소부장 특화단지의 앵커기업은 미래차 밸류체인의 정점에 있는 기아가 적합한 상황이지만 소재지가 광주 중심에 있어 부품 수급에 비효율적인 탓에 기아 오토랜드 광주를 특화단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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