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일부 국제·국내선 축소
예약 취소도…“또 타격 입을까 걱정”
여름 휴가철 특수 기대 무산 우려

 

무안공항 전경. /남도일보 DB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무안국제공항 일부 노선이 축소되면서 광주·전남 여행업계가 또 다시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무안공항은 일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이 축소되는 등 여행업계에서는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 장기화 시 여행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8일 광주시·전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배경에는 강한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등의 유행, 여름철 이동량 증가, 면역력 감소 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한 지역 여행업계는 재유행 장기화 시 여행심리 위축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무안공항의 경우 국제선의 노선 확대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지만, 고환율·고물가에 아직 더딘 여행수요 회복세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근심은 여전하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도 입국 시 방역 등을 위한 강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한편, 당장에 업계 내 큰 변화가 없더라도 재확산 상황이 장기화되면 자연스럽게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광주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발목 잡힌 여행업계가 또 다시 재유행으로 걱정이 앞선다”며 “올 여름에는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취소문의가 나오면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무안공항 8월 운항 계획을 제출하면서 운항 스케줄 윤곽이 나왔다. 제주항공은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다낭과 방콕 노선을 오는 10월 말까지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고, 인천행 국내선 운항도 9월까지 신규 운항하기로 했다.

비엣젯항공·퍼시픽항공·훈누항공 등 외항사들도 다낭·달랏·나트랑(냐짱)·울란바토르 등의 부정기 노선을 8월에도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나트랑·다낭 노선을 운항하는 퍼시픽항공의 경우 8월 15일을 마지막으로 모든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할 방침이다.

국내선의 경우도 소형항공운송사인 하이에어 측이 김포와 제주 노선 일부를 감축했다.

무안공항 측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 등이 이어지는 등 항공기 이용 수요가 줄어들어 일부 항공사들이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일부 축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안공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국제선 이용객이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일부 항공사들이 수요가 줄어든 노선을 일부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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