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호안미로·이우환·박서보 등 추상회화의 진면목 감상 기회

데미안 허스트 作 ‘arachidyl sulfate’

예술가의 감정을 조형 요소(점·선·면 등)로 단순화해 표현하는 ‘추상주의’의 국내외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우종미술관은 올해 세 번째 소장품 기획전 ‘추상의 언어, 조형세계로의 초대’를 오는 10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우종미술관(보성군 조성면 조성3길 338)은 보성 컨트리클럽에 자리, 지난 2008년 문을 열었다. 이곳은 친환경기업 (주)와이엔텍 설립자 박용화 회장이 설립한 미술관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수준 높은 근·현대 회화 작품을 비롯해 목공예, 도자기 등 고가의 미술작품 1천500여점을 소장중이다.

박서보 作 ‘묘법 no.060224’

우종미술관은 개관 이래 매년 소장 작품전을 통해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추상회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외작가로는 영국의 현대 예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밝고 경쾌한 색점들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는 스팟 페인팅 ‘Arachidyl sulfate’과 스페인의 대표화가 ‘호안미로’의 해, 달, 별, 바람, 물, 불과 같은 자연물을 자유롭게 추상적으로 표현한 판화 시리즈 ‘Cantic del sol’를 만나 볼 수 있다.

김환기 作 ‘morning star’

국내 작가 작품으로는 일본 ‘모노파’를 대표하는 근현대 추상예술의 거장 이우환의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한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조응’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으의 동이 트고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새벽풍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청아한 서정을 담아낸 ‘Morning star’,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한 박서보의 깊고 풍부한 색감을 강조한 후기 색채묘법 ‘묘법 No.060224’ 등 대표작을 선보인다.

이우환 作 ‘조응’

전시작들은 추상회화의 점·선·면·색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하고, 연상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전시 작품 속 조형요소들의 아름다운 자체를 받아들이고 느껴보면서 심미적인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종미술관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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