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미래연구소 통해 복귀 시동 해석
17일 상무지구 이전 개원·‘DJ 리더십’ 특강
李 “중앙서 광주의 파이 키우는 데 노력”

 

이용섭 시장,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6월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7기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4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남도일보 DB

한반도미래연구원(이하 한미연)이 오는 17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이전 개원식을 연다.

2014년 창립된 한반도미래연구원은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지정기부금 기탁 사단법인으로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선거에 낙마한 후 그해 8월 창립한 조직이다. 개원 당시 이 전 시장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보곤 DK산업 대표이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연구원은 이전 개원과 함께 이사장에 구제길 세종요양병원 이사장을, 4대 원장으로 최영태 전남대 인문대학 사학과 명예교수, 명예 고문에 이용섭 전 광주시장을 추대하고 이사진 등도 전면 개편했다. 또 개원식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중 정신과 정치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그동안 한미연은 김영란 전 대법관의 ‘공정한 사회를 위한 제안’이라는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국가적 현안이었던 ‘세제 개편과 지방 재정’, ‘신당, 약인가! 독인가!’, ‘광주도시철도 2호선 대책’ 등 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토론과 대안을 제시해왔다.

일각에서는 한미연 이전 개소를 두고 이 전 시장이 정치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퇴임 후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오며 휴식기를 가지던 이 전 시장은 최근 언론사 인터뷰와 기고를 하기 시작하며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지역 문제를 두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걸 전직 시장이 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며 “한정된 파이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참여하는 것보다 파이를 키우는 데 중앙에서 노력하는 게 시민이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장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 기반을 광주에 두지만 가급적 활동은 서울에서 하려고 하고 있고 그게 광주를 위한 길”이라고 피력했다.

또 한미연 이전 개소에 대해서 이 전 시장은 “광주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치에 도전하려는 젊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뒷받침하는 민간연구원이 없다”며 “(한미연을) 정치 아카데미로 운영하려고 한다. 광주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