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용진 ‘8대 2’ 구도
송갑석, 최고위원 선거 약진에도
누적 득표율 9%로 6위 머물러

 

손 들어올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 박용진·이재명 당대표 후보, 서동용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 장경태·서영교·박찬대·고민정·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대전’ 2일차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개된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광주 78.58%(2만4천749표)·전남 79.02 %(5만786표)의 득표율로 박용진 후보 광주 21.42%(6천746표)·전남 20.98%(1만3천487표)를 압도하며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8.35%(20만4천569표), 박 후보 21.65%(5만6천521표)로 8대 2의 구도에 변함이 없었다.

전날 열린 전북 권리당원 득표율도 이 후보가 76.81%(4만1천234표)를 기록하며, 박 후보 23.19%(1만1천448표)와 큰 격차로 연승을 이어갔다.

당초 이번 주말 이틀 간의 호남 경선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구도를 판가름할 최대 분수령으로 손꼽혔다. 호남권 투표에 달린 권리당원 수가 전북 15만7천572명, 광주 9만2천154명, 전남 17만1천321명으로 총 42만1천47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체 권리당원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남 대선에서 이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민주당 당권 레이스 구도도 사실상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바람을 굳히기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가 호남 대전에서 이 후보 독주 체제에 금이 갈 만한 선전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과적으로 8대 2의 압도적 ‘어대명’ 기류는 변하지 않았다.

전당대회 당일 최종 득표율에 합산될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에서도 이 후보는 82.45%로 박 후보(17.55%)를 큰 격차로 앞섰다.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저조하긴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전반적인 구도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투표와 ARS를 더한 광주와 전남 지역의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각각 34.18%, 37.52%로 온라인 투표율이 공개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전북 지역의 권리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34.07%로 저조했다.

친이재명계(친명) 지도부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서도 호남에서 이변은 없었다.

최고위원 선거는 이날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까지 더한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정청래 후보가 26.40%(14만2천169표)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고민정 후보 23.39%(12만5천970표), 서영교 후보 10.84%(5만8천396표), 장경태 후보 10.84%(5만3천371표), 박찬대 후보 9.47%(5만994표), 송갑석 후보 9.09%(4만8천929표), 윤영찬 후보 6.63%(3만5천712표), 고영인 후보 3.34%(1만8천1표) 등의 순이었다.

이날 지역 경선에서 호남 단일 후보자인 송갑석 후보의 약진이 있었지만, 최고위원 당선권인 5위 안에 비명계(非이재명계)에서는 고민정 후보 만이 이름을 올렸을 뿐 친명계 일색인 구도에 변함이 없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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