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창(중·서부취재본부 차장 대우)

이은창 남도일보 중·서부취재본부 차장 대우

지난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서남해안 갯벌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들어서는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 공모 마감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국내 최대 갯벌 면적을 보유한 전남 신안군이 전남도 대표주자로 공모에 나선 가운데 전북 고창군과 충남 서천군도 보전본부 입지 최적지임을 주장하며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서천군의 경우 서천갯벌이 생물다양성 측면은 물론 철새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전본부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창군 또한 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국내 갯벌 통합 관리에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 역시 보전본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국내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이끌어냈던 전남도와 신안군은 자연유산 지정 갯벌 면적의 86%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 신안에 보전본부가 들어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갯벌 면적에서 신안이 타 지자체를 압도하는 만큼 보전본부가 신안에 들어서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다만, 유치전은 정치권은 물론 지역사회간 ‘파워게임’에 해당하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전남도의회 주최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홍선기 목포대 교수는 “신안군을 중심으로 한 지역 시민사회 등의 체계적인 유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입지가 결정될 때까지 유치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해양수산부의 보전본부 입지 최종 선정 전까지 전남도와 신안군은 물론 지역사회가 보전본부 유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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