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어택’ 청소년부 대상 수상
김수로왕·황옥 공주 사랑이야기 그려

‘2022 천안흥타령 춤축제’ 청소년부 대상을 수상한 광주링컨학교 아마추어 댄스팀 ‘카운터 어택’ /광주링컨학교 제공

자기주도적으로 정체성과 진로를 찾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춤 축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 청안흥타령 춤축제’ 청소년부 대상을 수상한 ‘광주링컨학교’ 아마추어 댄스팀 ‘카운터 어택’이 바로 그 주인공.

25일 광주링컨학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천안흥타령춤축제’에 광주링컨학교의 ‘카운터 어택(Counter attack)’이 출전해 청소년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문화 관광축제로 선정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춤 축제다. 매년 12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며, 올해는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쳐 진출한 64팀이 본선 무대서 실력을 겨뤘다.

‘2022 청안흥타령축제’ 본선 무대서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황옥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문화융합댄스 ‘타타드’를 추고 있는 광주링컨학교 ‘카운터 어택’ /광주링컨학교 제공

청소년부 대상을 수상한 광주링컨학교의 ‘카운터 어택’은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36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반격’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세계 최초 최장거리의 혼인 항해를 통해 맺어진 가락국의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의 황옥 공주의 이야기를 문화 융합댄스 ‘타타드’에 담아냈다. ‘타타드’는 신의 명을 받아 결혼한 수로왕과 황옥 공주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가락국의 애민정신과 서역국 인도의 전통을 결합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화합된 나라에서 근심과 걱정을 털어내고 다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그렸다.

대회에 참가한 최정아 양은 “지난 7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춤 연습 이외에도 학교 기말고사, 검정고시 준비 등 여러 일들이 겹치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면서 “이번 대상 수상은 난관을 꿋꿋하게 버텨낸 달콤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선생님을 밑고 끝까지 온 것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 청안흥타령축제’ 본선 무대서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황옥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문화융합댄스 ‘타타드’를 추고 있는 광주링컨학교 ‘카운터 어택. /광주링컨학교 제공

광주링컨학교의 ‘카운터 어택’를 지도한 양승리 교사는 “춤은 협동심과 끈기를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활동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끈끈한 우정과 더불어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대상 수상 영예까지 안게 돼 값진 경험을 얻었고, 앞으로도 대회 참여를 연중계획으로 세워 학생들의 몸과 마음의 체력을 키워주는 도구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 남구에 자리한 ‘광주링컨학교’는 중등과정 미인가 대안학교로 2023 신입생을 모집 중에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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