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에 여유 생겨 체력 비축도 수월
5할 승률만 해도 가을야구 ‘파란불’
1위~4위 팀과 5게임 남아 불안요소

지난 7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9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바짝 추격하던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면서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KIA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률을 쌓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현재 65승 70패 1무, 승률 0.481로 10개 팀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는 KIA는 6위 NC(58승 3무 66패)와 2.5경기 차를 만들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7위 롯데와는 3.5게임 차로 벌어졌다.

KIA는 지난주 NC에 반 경기 차까지 쫓겼으나 지난 22일부터 열린 NC와의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데 이어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달아났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8경기뿐이다. NC와의 맞대결은 모두 끝났고, 11경기를 남긴 NC보다는 여유 있는 운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남은 8경기에서 SSG, LG, KT 등 상위팀과 6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남아있다.

KIA가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0.510의 승률을 기록하며 NC의 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굳히게 된다. NC가 11경기에서 전승할 경우엔 승률 0.504로 KIA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8경기에서 4승4패를 할 경우에는 최종 승률이 0.483로 NC가 9승2패를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7위 롯데(61승 4무 73패)는 6경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전승을 거둔다 해도 나머지 팀들의 경기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8위 삼성(60승 2무 73패)은 남은 9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창단 첫 9위의 성적표를 받게 된 두산(56승 2무 75패)은 11경기가 남아 있어 5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일정에 여유도 생겼다. 상대 팀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타선 등 선수단은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할 기회도 얻게 됐다.

이번 주 KIA는 29일 롯데와 경기를 치르고 30일 하루를 쉬어간 뒤 10월 1일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와 홈에서 대결한다. 상위팀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끝까지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2일엔 한화와 대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팀인데다 올 시즌 11승 4패로 우위에 있다. 다만 최근 2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4패로 밀리고 있어 방심해선 안될 상대다. 3일 LG전을 치르고 하루 쉰 뒤 5일부터 8일까지 LG, KT 위즈와 안방 광주에서 각각 2연전을 갖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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